익산시가 30일 하반기 승진내정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가 이뤄지면서, 조직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는 박경철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정기인사인데다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그 향배에 청사 안팎의 귀추가 주목됐다.

시는 이날 사무관 10명과 6급 18명 등 총 62명의 승진내정 인사를 실시했다. 관심을 모은 사무관 승진의 경우 행정직 5명과 함께 녹지직, 시설직(건축), 보건직, 환경직, 사회복지직 등 소수직렬 사무관 5명이 포함됐다.

행정직 사무관으로는 김종근 계장을 비롯해 최봉섭, 이영성, 임유태, 신현경 계장이 승진의 영예를 누렸다.

녹지직은 정창영 계장, 사회복지직 나은정 계장, 환경직 박기선 계장, 보건직 소경섭 계장, 시설직에는 김성도 계장이 각각 승진했다.

이러한 가운데 승진자 중에는 젊고 업무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이 다수 발탁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공직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특정인맥 인사 독점 현상 타파와 함께 외부 청탁을 철저히 배제한 점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전임시장 시절 소외됐던 상당수 직원들이 승진하면서, 균형 인사 및 사기 진작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인사에서 나덕진 사무관에 밀려 고배를 마신 나은정 계장은 40대이면서, 실력과 친화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이영성·김성도·임유태·정창영 계장은 업무 능력을 갖췄지만, 민선 5기 동안 한직으로 밀렸던 인물들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20년 가까이 6급에 머물렀던 박기선 계장에게 기회를 준 것은 조직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공통적 시각이다.

조직 내에서는 “나이와 서열, 업무 추진력, 직렬 등을 적절히 안배한 최적의 인사”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경철 시장은 “능력과 대탕평의 원칙 아래, 공정하고 깨끗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학맥과 인맥이 없어도 성과를 내면 대우받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