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5기 익산시의 중앙 언론사에 대한 광고편중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 나면서, 지역언론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시에는 도내 일간지를 비롯해 지역 주간지 및 인터넷 신문, 방송·통신사, 중앙 일간지 기자들이 출입하며, 취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전주에 본사를 둔 지방 일간지와 익산 지역 주간지 및 인터넷 신문의 경우 기자를 상주 시키며, 다양한 지역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반면 중앙언론은 주로 도청 등 전주권에서 활동하다 보니, 익산 지역 뉴스를 다루는 빈도가 적은 것이 사실.

실제 지역언론은 시에서 배포하는 시정 홍보자료를 거의 빠뜨리지 않고 보도하고 있지만, 중앙지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시는 그 동안 도내 언론에 비해 일부 중앙언론에 상대적으로 많은 홍보비를 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익산의 한 시민사회단체가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민선 4·5기(2006∼2014년 5월) 익산시 광고 신고 내역’에 따르면 일부 중앙 언론사의 광고 수주가 눈에 띈다.

이한수 시장 재임 기간 중 시는 특정 몇몇 중앙 언론사에 총 12억 9천 800여만 원을 광고비 명목으로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액은 도내 6대 유력 일간지 광고비를 다 합친 13억 2천 860여만 원과 거의 맞 먹는 액수이다.

이를 두고 지역 언론계와 시민사회는 “지역언론을 키우는 것은 지역 경쟁력 강화와 일맥상통한다”며 “기형적 형태의 광고비 지출 구조를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모 지역 인사는 “지역 언론계가 이한수 전 시장의 편파적 예산 집행에 공분하고 있다”며 “향후 정치 행보에 있어 과연 지역 언론의 협조를 받을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