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23일 시 회의실에서 ‘익산시 위기청소년의 실태조사 및 청소년 안전망 정책개발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시 관계자, 오임선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청소년 기관·단체, 교육복지사, 청소년 등이 참석했으며, 용역수행기관 결과보고 및 질의응답, 의견교환 등이 이어졌다.

특히 위기청소년 지원조례 제정, 유관기관 간 사업 협약을 통한 지속적 운영 체계화, 위기청소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기초학습능력 향상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제언이 이뤄졌다.

지난 3월 착수한 이번 연구 용역은 지역 내 위기청소년의 실태 및 현황을 조사·분석해 올해부터 운영 중인 지자체 청소년 안전망 선도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용역에서는 ▲익산시 위기청소년 실태조사 및 분석 ▲위기청소년 정책환경 및 사례분석 ▲청소년 및 청소년 전문가 심층면담 조사 결과 보고 ▲익산시 위기청소년 안전망을 위한 정책 제언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이를 위해 익산 거주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 900명을 대상으로 가정, 학업, 지역사회에서의 위험요인과 위기경험, 위기청소년이 겪는 어려움, 희망하는 지원 서비스 등 31개 항목을 바탕으로 한 설문지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설문 대상 청소년 중 19.6%가 위기(가능)청소년으로 나타났다. 부모 간 갈등과 무단결석, 가정 내 학대 경험은 위기 청소년이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된 어려움으로는 적성에 맞는 진로 찾기, 하고 싶은 의욕 없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꼽았다.

또한 설문 참가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제공, 건강검진 및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 안전한 주변 환경 조성 등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위기청소년이 안정적인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여성가족부 지자체 청소년안전망팀 선도사업 시범 시·군에 선정되어 2022년부터 위기청소년 지원 전담 공무원과 청소년통합사례관리사로 구성된 청소년안전망팀을 운영하고 있다.
강영운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