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전북도 펜싱협회와 익산시 체육회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소위 ‘박경철 사단’의 윤곽이 드러났다.

최근 도 펜싱협외와 시 체육회는 박 시장의 회장 취임과 함께 임원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이러한 가운데 양 단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박 시장이 각별히 신뢰하거나 인연이 깊은 다수의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도 펜싱협회의 경우 박 시장과 막역한 사이인 박종길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자문위원, 최병선 익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고문, 강호연 민주평통 익산시협의회 회장이 상임부회장으로 각각 위촉됐다.

또한 박 시장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윤세한 대한건설품질관리원장, 법률 자문격인 이희성 변호사 등이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시 체육회 역시 박 시장의 측근 그룹이 전면 배치되면서,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박 시장과 호형호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윤여웅 제일건설 회장이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박 시장 시정인수위원장을 지낸 원광대법학전문대학원 최행식 교수가 부회장에 선임됐다.

특히 강호연 회장과 윤세한 원장, 이희성 변호사는 도 펜싱협회에 이어 시 체육회 임원에 선임되면서, 박 시장의 신뢰가 두터움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주택선 참살이 대표를 비롯해 최은규 금강공사 대표이사, 주금수 공인중개사, 오선숙 원광보건대 교수 등도 양 단체 이사를 맡으면서, 신 측근그룹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정가와 체육계는 도 펜싱협회와 시 체육회 임원진에 포함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며, 박 시장 측근그룹과 지역 명망가들이 조합을 이룬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두 단체의 임원진은 박 시장 체제의 파워엘리트 그룹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라며 “이들이 박 시장의 시정철학 전파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