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원가대비 23.7%에 머무르고 있는 하수도 사용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단계적 인상을 추진키로 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현재 하수처리비용은 1톤 당 1천 199원인 반면 하수도 사용료는 284원으로, 1톤을 처리하면 915원의 적자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턱 없이 낮은 하수도 사용료로 인해 지난 해에만 총 193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및 총인처리시설 등 대규모 수질개선 사업으로 추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시의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하수도공기업 경영합리화 추진계획’에 따라 익산시의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율을 오는 2017년까지 51.1% 선을 확보톡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하수도 사용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일시에 큰 폭의 인상 대신, 매년 20%씩 6년 동안 120%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한다.

가정용의 경우 올해 1톤 당 300원에서 내년에는 360원으로 상향 조정되며, 이를 기준으로 월 15톤을 배출하는 가정은 월 4천 500원에서 월 5천 400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대중탕용은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연간 3%씩 6차례 인상할 계획이다.

김성도 시 하수관리과장은 “하수도 사용료 인상 분은 시 재정 안정에 기여하고, 시설투자와 유지관리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수질환경 개선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