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고독사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위기가구 읍·면·동장 책임제’를 추진한다.
이번 정책은 각 지역 읍·면·동장이 위기가구 대상자를 발굴해 가정방문을 통한 개별상담을 진행하고, 맞춤형 종합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사회보장시스템, 동네 인적 안전망, 빅데이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주택 임대료 및 금융 이자가 연체됐거나 공과금이 밀려 단전·단수된 사례는 위기가구의 대표적 징후다.
시는 취약계층·위기가구로 분류돼 지원을 받은 이력이 있는 대상자 중 좀 더 구체적인 생활실태 파악이 필요한 경우를 중심으로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 중증질환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또한 시는 행정망 안에서 찾지 못한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원룸, 빌라, 오피스텔 등 주거용 건물 관리인과도 소통하고 있다.
관리인 협조를 받아 건물 공용 출입문에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관련 문서를 부착하고, 대상자가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29개 읍·면·동 864가구를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실시했다.
시는 발굴된 대상자들에게 기초생활 수급 및 긴급 지원, 사례관리, 난방비 지원 등 총 412건의 공적 서비스를 연계했다.
이와 함께 익산형 긴급지원 및 후원물품 등 민간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보다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편의점 및 공인중개사, 주민봉사단 등 다양한 민간자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편의점 지역본부와 업무협약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 편의점 점주가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익산 주민 톡’ 등 위기가구 발굴 신고 채널로 제보하고, 매장 고객들에게 복지 위기가구 발굴을 홍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동네 주거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공인중개사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공인중개사는 마땅한 거주지를 찾지 못하거나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주거 취약계층을 발굴해 행정에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익산형 복지시스템 ‘이웃애(愛) 돌봄단’은 마을 이웃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안부 확인과 함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시는 갑작스러운 위기로 생계비 및 의료비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시민들이 지정 기탁한 성금을 활용해 긴급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들도 주위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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