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KTX 개통을 앞두고 서대전 경유 방안이 논의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5개 자치단체장이 이를 반대하는 공동 성명서를 2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익산역에 모인 박경철 익산시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양원 군산부시장,  양심묵 정읍부시장, 이환주 남원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호남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갈등과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호남고속철도 KTX 서대전 경유 논의를 당장 중단하고, 당초 노선인 오송∼남공주∼익산 노선 운행방침을 이행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운행시간이 45분 지연된다”며 “이렇게 될 경우 이름만 고속철인, 저속철로 전락하게 된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산업, 관광 등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도민의 간절한 염원과 희망을 짓밟는 처사”라고 규정한 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등 도내 핵심사업 추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지자체장은 앞으로 호남고속철도 KTX 서대전 경유 반대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지역 간 공조체계를 확립하는 등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박경철 시장은 “익산이 KTX 전북권 중심역인 만큼 호남고속철도가 본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강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