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사고 위험이 대두되고 있는 청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시에 따르면 청사 정밀안전진단 결과 C 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수·보강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시 청사는 완공한 지 40년이 넘어서면서 낡고 노후해, 그 동안 안전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사정이 이러하자 박경철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공무원과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안전대책을 강조해 왔다.

특히 박 시장은 세월호 사고, 서울 강동구 아파트 지반 붕괴 등 전국적으로 각종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지시했다.

시 청사는 지난 2003년에도 정밀안전진단 결과 늘어나는 하중으로 인한 슬래브 처짐 현상이 발생, 시급히 보수보강을 요하는 D 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시는 청사 1, 2층에 대한 보수보강을 통해 C 등급으로 상향된 상태이며, 현재 보수보강이 되지 않은 부분은 슬래브 처짐 등이 확인되고 있다.

박 시장의 특별지시로 실시된 이번 정밀안전진단은 건축구조기술사 면허를 보유한 자가 책임기술자로 나서, 정밀안전진단 구조해석에 대한 정확성을 확보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부재 보유내력이 부족한 해당 부서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보수·보강 공사를 시행키로 했다.

시는 지하 물탱크실 슬래브와 함께 회계과 연결통로 슬래브, 민생경제과 일부 보 등에 대한 공사를 통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 및 안전문제 해소를 위해 브리핑 룸을 불가피하게 사용 전환키로 결정했다.

시는 보수·보강 대상인 기획예산과 일부 계를 브리핑 룸으로 이전, 당분간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브리핑 룸을 사무실로 사용 전환하면서 출입 언론인들에겐 다소의 불편함이 있겠지만 공사기간 중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향후 추경을 통한 자체예산과 함께 교부세 등을 확보,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안전문제 발생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청사 보수·보강 공사에 나서게 됐다”며 “안전·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경철 시장은 안전문제를 시정 주요 모토로 설정 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실제 박 시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도심지역 운반 통제조치를 취했으며, ‘독극화학물질 안전지침’을 제정했다.

특히 박 시장은 붕괴 위험이 대두되고 있는 모현 우남아파트 입주민들에 대한 긴급 대피명령을 발동했다.

박 시장의 결단은 최근 서울 강동구가 지반 붕괴로 붕괴위험에 직면해있는 한 아파트에 대한 뒷북 대처에 나서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해당 구청은 위험을 감지한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했지만 두 달 가량 지난 시점에야 긴급대피명령을 내리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한 박 시장은 최근 대전 철도시설공단 청사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호남고속철도 부실시공구간 전면 재시공을 촉구한 바 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