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장은 24일 백제 왕궁 부엌터 발견을 계기로 익산만의 왕궁 특성 규명을 위한 발굴·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로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관광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익산은 공주, 부여와 달리 궁궐터가 확인된 유일한 곳이라며, 이번 결과를 통해 왕궁리유적만이 백제사와 동아시아 문화양상을 밝힐 수 있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동아시아 문화 교류와 국제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세계유산으로써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익산의 역사적 위상과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시방은 왕궁리유적 부엌터, 장랑형건물터, 백제 조경기술의 정수인 정원유적 등을 학생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왕궁리유적발굴조사단과 협의해 발굴현장 및 관람동선 안내문과 종합안내판을 설치하고, 해설사를 배치 관람편의 및 유적에 대한 이해를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엌터와 장랑형건물지 정비를 우선 추진하고, 오는 2016년까지 북측과 동서궁장 미정비 구간, 정원유적 정비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립익산박물관을 마한·백제 고도 익산의 역사성이 드러나도록 전시 구성하고, 세계유산적 가치를 부각시켜 명품 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고 피력했다.

박 시장은 관광활성화를 위해 편의시설 확충 및 시티투어, 수학여행단 유치, 한국관광공사 및 전국여행업협회 등과 공조한 팸투어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세계유산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 숙박시설과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유스호스텔, 관광호텔 등도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왕궁리유적에서 삼국시대 궁궐 최초로 부엌터와 일본에 건축형식이 전파되었음을 보여주는 장랑형건물터가 확인됨으로써, 백제 왕궁의 진정성과 완전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 부여와 차별화된 익산만의 세계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도록, 발굴 성과를 일반에 공개 하겠다”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정 역량을 결집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 대에 조성된 왕궁으로, 그 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궁궐 담장시설, 정전건물, 후원, 금과 유리를 세공했던 공방터 등이 확인됐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