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제1·2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확정됨에 따라, 고질적인 악취 문제 해소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17일 익산시에 따르면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함께 악취 배출 허용 기준이 현재 희석배수 1천에서 750으로, 3년의 유예기간이 경과되면 500으로 강화된다.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할 경우 1차 개선명령, 이후 계속 위반하면 사용 중지 할 수 있다.

이날 이한수 시장은 시 브리핑 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익산 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조치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악취 저감 및 민원 해소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지정으로 기업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대다수 사업장이 악취저감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면, 배출 허용 기준을 준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산단 인근 아파트에 사랑방을 마련, 시민들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2015년까지 악취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악취관리지역 지정으로 수반될 수 있는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개최와 함께 악취방지시설 개선 보조금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산단 외 지역 악취중점관리사업장들과는 악취 저감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올 한해 동안 총 145억 원을 투입 악취 저감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축산분뇨 악취의 경우 원활한 왕궁정착농원 축사 매입을 위해 영업 보상이 가능토록 법률을 개정 중에 있다.

이 밖에 시는 송학동 소재 영명농장을 직접 매입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타 도심 인근 축사에 대해서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번 악취관리지역 지정 확정 내용은 오는 24일 전북도 도보에 고시될 예정이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