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체제가 출범한 지 1달이 넘어서고 있지만 비서실 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뒷말이 무성해지고 있다.

정 시장은 지난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진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팔문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정 시장은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만큼 인수위원회 절차 없이 선거 다음날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 상황이다.

정 시장은 취임 이후 행정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하며 빠르게 업무 장악과 함께 조직을 안정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 시장이 자신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 갈 비서실 인선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 시장은 한웅재 전 시장 권한대행의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던 공무원들을 그대로 유임한 채 자신을 보좌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정 시장이 한웅재 전 권한대행을 불신임한 상황에서 그의 심복들을 비서실에 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정 시장과 지난 3년여 동안 정치적 고락을 같이했던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소외되면서,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정 시장을 도왔던 선거 캠프 일각에서는 비서실 인선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캠프 출신을 배제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더욱이 정 시장의 정치적 신의 문제까지 거론하며, 울분을 토로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정 시장은 비서실 인선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알려 지면서, 향후 상당한 정치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는 캠프 출신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하든 공무원 위주의 실무형으로 비서실을 포진하든 하루 빨리 결단해야 한다며, 더 이상 인선이 늦어지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웅재 전 대행 비서진이 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더욱 시끄러워지고 있다”며 “한 전 대행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며 전격 교체하면서, 그의 수족을 그대로 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비서실 인선은 급하게 하지 않게다는 것이 정 시장의 확고한 뜻”이라며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인 만큼, 더이상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