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여성 의용소방대연합회장 선임을 두고 적임 논란과 함께 일부 회원들이 반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익산소방서는 화재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원활한 사태 해결을 위해 산하에 남녀 의용소방대연합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익산소방서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왕궁면 의용소방대장 출신의 A씨를 신임 여성 의용소방대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

A씨는 금마면 의용소방대장을 맡고 있던 B씨와 경합 끝에 3년 임기의 신임 연합회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연합회 일각에서는 A씨의 짧은 경력을 문제 삼으며, 부실 평가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A씨는 왕궁면 의용소방대장직을 7달여 동안 수행한 것이 연합회 경력의 전부인 반면, B씨는 15년 간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일부 회원들은 연합회 활동 경력이나 공헌도에서 월등히 앞서는 B씨가 인선에서 배제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성토하고 있다.

익명의 한 회원은 “아니 어떻게 10년 넘게 의용소방대에 헌신해 온 사람이 고작 몇달 활동한 인물에게 밀릴 수 있단 말이냐”며 “이 같은 결정에 수긍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지난 십수년 간 활동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은 인물”이라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A씨의 능력을 높이 평가 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일부 회원들은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함께 익산소방서의 납득할만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익산소방서 관계자는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경력과 능력, 자질을 평가했다”며 “운영위원들이 후보자들을 상대로 자유토론과 질문, 서류평가를 거친 후 투표를 통해 결정한 만큼, 선임은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탈락한 B씨가 연합회 경력과 공헌도 면에서 앞서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위원들이 A씨의 조직을 이끌어 갈 능력을 높이 평가해 선임된 만큼,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