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지원센터는 보건소 하부기관으로,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요구하는 각종 건강증진서비스를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지역자원을 연계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밀착형 건강증진사업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전국 보건소에서 수행하는 통합건강증진사업 영역(금연, 절주, 신체활동, 영양, 비만, 구강, 심뇌혈관질환 예방, 한의약, 아토피․천식, 임산부․ 어린이 지원, 치매예방, 재활, 방문간호) 중 관할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지역특화사업을 필수적으로 발굴 및 수행하고, 기본사업으로 금연, 절주, 신체활동, 영양사업,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사업을 지역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공모를 통해 건물 신축 또는 기존 건물의 증축, 개보수에 따른 건강생활지원센터 확충 비용을 지원하고 2차년도에는 각종 건강증진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사회복지관, 주민센터, 종합체육시설 등 주민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설치하는 방안을 장려함으로써 좀 더 많은 주민들이 건강증진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도시지역에 확충된 건강생활지원센터는 26개소이며, 이 중 18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이 중 익산시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는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센터 중 하나이다.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설치된 익산시 남부권은 6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록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보건의료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었다. 게다가 이 지역은 고혈압, 당뇨병 진단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주민들의 건강수준 또한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이에, 익산시는 보건복지부 공모를 통해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노인 및 장애인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대학병원 등 지역자원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도시지역에서 소외될 수 있는 건강취약계층의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에 처음 방문하는 이용자는 가장 먼저 기초의학검사 4가지와 기초체력검사 9가지를 받게 된다. 센터 전문인력은 개개인이 본인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결과에 따라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진행하고, 적합한 건강증진서비스와 연계해준다.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는 다양한 대상자 중심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는 본인의 생애주기 및 건강상태에 따라, 적합한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노인 및 장애인의 경우, 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작업치료사가 운영하는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노인들은 낙상예방을 위한 밸런스 운동, 작업치료, 유산소 운동, 근력강화운동 프로그램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소근육발달 작업치료 프로그램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치매검진과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노인건강관리 프로그램은 노인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모현동에 거주하는 정동희(71)씨는 “친절한 작업치료사 선생님 덕에 재활운동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다 보니, 왼쪽 마비로 불편해진 다리가 조금씩 힘이 생기고 있다”며, “건강생활지원센터 덕분에 건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센터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경로당 건강관리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관내 경로당 30개소를 대상으로 한 건강생활실천교육과 찾아가는 건강상담 서비스는 노인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는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신체적 위기뿐만 아니라, 불안과 걱정, 상실감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40세 이상 중장년층과 30세 이상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프로그램인‘건강-up교실’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건강-up 교실’은 대상자의 신체구성비, 기초건강측정을 사전․사후로 면밀히 체크하고 웨이트트레이닝과 스트레칭과 같은 신체활동 지도 및 영양지도를 겸하여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150명의 주민들의 사전․사후 검사 결과, 체지방률, 체질량지수, 체지방량,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감소되었고, 골격근량이 증가되는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이용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건강상태가 가장 많이 향상된 이용자를 선발하는 ‘건강 짱 선발대회’를 개최하여 매년 30명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이 대회는 지역주민들의 건강생활실천에 대한 동기부여 및 참여도를 높이고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기회가 되어, 참여하는 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2015년 건강-짱에 선발된 모분임(68)씨는 “건강생활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혈압과 혈당수치가 좋아졌고, 병원 가는 횟수도 줄어서 매우 만족하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아서 더욱 기쁘다”며 건강생활지원센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반기에는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 주민참여 건강네크워크 구성 및 운영을 위해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동주민센터, 체육회와 연계하여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남부권 다기능노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하여 어르신들의 여가활동 및 취미생활을 원스톱 방문으로 해결하는 선진적인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전달체계를 내실화할 예정이다.

 
 개인의 건강을 위한 건강 정보를 가까운 곳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습득할 수 있고, 지역 현황과 특성에 맞는 건강증진서비스를 이웃들과 더불어 기획하고 추진해나가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생활지원센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건강생활지원센터(익산시 건강생활지원센터 ☏063-859-4926)가 앞으로도 건강한 지역사회 구축 및 주민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 건강증진 거점기관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지난 4월 남양주시 남부 건강생활지원센터를 방문하여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생활권 중심으로 더 많은 지역에 설치하여 지역사회 건강증진 거점기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모든 시군구에 1개소 이상씩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강생활지원센터 설치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건강생활지원센터가 건강증진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