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런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 지난 22일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최두영) 병동1관 6층 소아과 병동 로비에서는 친숙미 넘치는 동요 메들리 가락 속에 밝고 환한 웃음소리들이 넘쳐 났다.

이날 열린 작은 음악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있는 “2016 의료기관 신나는 예술 여행” 밴드 닥터스의 펀펀(fun fun) 음악교실이 원광대병원 소아 환우들을 찾아 온 것이다.

클래식 기타, 플루트, 튜바로 구성된 밴드 닥터스의 앙상블 연주는 소아 환우들과 어린이, 보호자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물농장, 왕벌의 비행, 동요(가요)메들리를 비롯한 8곡의 친숙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함께하는 시간들을 만들었다.

배우와 연주자가 결합 된 5인조 밴드의 재기 넘치는 연주, 발랄함과 웃음이 결합된 무대는 치료와 입원 생활에 무료해 있던 소아 환우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에게까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는 뜻 깊은 장이 되었다.

원광대병원은 지난 10월 26일 천재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피아노 공연, 11월 23일 “연이와 야생소년” 제하의 뮤지컬 공연 무대에 이어 2016 의료기관 순회 신나는 예술여행의 피날레를 소아환우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수경 원광대병원 소아과병동 수간호사는 “생기발랄해야 할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풀죽은 모습은 모두의 가슴을 짓누른다. 오늘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호기심과 웃음을 나누며 함께하는 환우들의 얼굴들을 보니 서정적인 공연을 펼쳐 준 밴드 닥터스와 이 시간을 마련해 준 병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시형 기자 hyung10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