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익산 제3산단 내 A 업체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에 수사 의뢰한 가운데 익산시가 강력 반발하며, 양 기관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민 권익위는 익산시가 A 업체에게 용지 매매대금 납부 과정에서 특혜를 주었다며, 검찰에 수사를 전북도에는 행정감사를 각각 의뢰했다.

국민 권익위는 “토지대금을 보조금으로 대체하는 것은 2∼3년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비상식적”이라며 “보조금으로 대체하더라도 업체가 이자부담을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는 31일 국민 권익위의 이번 조치는 전형적인 딴지걸기라며,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이종석 부시장은 익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기업 유치는 물론 지역 발전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 인사가 정부기관에 진정서를 낸 것으로 안다”며 “대규모 투자기업의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6년 안에 산단 용지 매각대금을 내도록 했을 뿐, 특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들 기업 유치에 실패했다면, 산단 조성 사업은 큰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만이 익산이 살 길”이라고 피력했다.

이 부시장은 “기업활동을 위협하는 환경에서 과연 어떤 기업이 익산에 투자하겠느냐”며 “기업의 투자 의욕과 공무원의 사기를 꺾는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