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도내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익산 나눔곳간’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위기가구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익산 나눔곳간은 개장 3달여 만에 5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지원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연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나눔곳간과 긴급 생계지원 혜택을 더한‘익산형 복지지원 대책’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위기가구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익산 나눔곳간은 개장 3달여 만에 5천 600여 명의 시민들이 혜택을 받았으며, 지원된 물품은 2억 8천만 원에 달한다.

현재 하루 평균 400여 명이 지원 접수를 하고 있으며, 대기자만 1천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나눔곳간’을 운영했다.

익산 나눔곳간이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것은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단한 신청서만 제출하면 지원 받을 수 있다.

1가구 당 1회에 한 해 이용 가능하며, 나눔곳간에 방문해 5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과 식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시는 추가 복지지원이 필요할 경우 읍면동 상담을 거쳐 정부의 긴급복지 및 익산형 긴급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익산 나눔곳간은 시민과 단체, 기업 등의 자발적인 물품 및 후원금을 받아 채워지고 있어 의미가 크다.

실제 이 같은 취지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달 13일 기준 기부금품은 253건, 4억 3천여만 원 상당에 달한다.

이와 함께 시는 복지 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익산형 긴급지원사업’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대상 기준을 정부 기준인 중위소득 75%에서 100%까지 확대, 보다 많은 위기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기준을 확대한 덕분에 4달여 동안 619명의 위기가정에 1억 8천만 원의 긴급 생계비가 지원됐다.

특히 코로자19 영향으로 실직과 소득상실, 휴업과 폐업,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고 있던 다양한 시민들이 지원을 받게 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긴급 생계비는 29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어려움에 처한 대상자가 발생해 행정복지센터에 제보나 신고를 하면 담당 공무원이 해당 가정에 방문해 신속하게 조사와 지원을 진행한다.

1회에 한 해 1인당 40만원에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씩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시 관계자는 “공공복지 시스템의 사각지대 발생으로 정부 복지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따뜻하고 촘촘한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