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감소해 쉽게 골절이 발생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기 이후 급격히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8%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골다공증과 골절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원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권석현 교수에게 노인성 골다공증과 관련된 각종 궁금증 및 치료법 등을 들어봤다.

▲골다공증 진단방법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50세 이상 남성,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상 T-점수가 -2.5 이하인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1.0 이상인 경우를 정상, -2.5에서 -1.0 사이 값을 가지는 경우 골감소증으로 진단합니다. 또한 T-점수가 -2.5 이하이면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동반된 경우 중증 골다공증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일반적인 치료는 칼슘 및 비타민D 복용, 적절한 체중부하와 근육강화운동이 있습니다. 금연 및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하고, 낙상 방지가 중요합니다.
약물치료는 ▲골다공증(T <- 2.5)이 진단된 경우 ▲대퇴골 혹은 척추 골절이 발생한 경우 ▲골감소증 ▲과거 기타 골절이 있거나 골절위험이 증가된 이차성 원인이 있는 경우 시행합니다.
골다공증 전문치료제로는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골흡수 억제 및 형성촉진에 모두 작용하는 동시작용제 등으로 구성됩니다.
골흡수 억제제로는 칼슘, 비타민 D, 칼시토닌, 여성호르몬, 티볼론,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이 있습니다.
골형성 촉진제로는 부갑상선 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이 있으며, 동시작용제로는 스트론튬 등이 있습니다.
전문의와 상의해 환자 나이, 전신상태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인의 골다공증성 골절이란 무엇인지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교통사고나 큰 힘에 의한 골절이 아닌, 환자가 서 있는 자세에서 넘어질 때의 힘 정도에 의해 발생하는 골절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척추, 고관절, 손목 및 상완골 골절을 이야기하며, 이러한 골절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회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고관절 부위의 골절이 발생하면 보행을 할 수 없어 폐렴, 욕창, 비뇨기계 감염 등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최근 고령화에 따라 고관절 골절이 발생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고령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35%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최근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추세를 보면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고관절 골절은 3만 5천 729명에서 5만 1천 259명으로 1.4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노인의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 예방법은?

“90% 이상의 고관절 골절은 낙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만큼 낙상을 방지하는 것이 골다공증 골절예방에 중요하기 때문에 균형감각과 근력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여기에 뼈의 강도를 증가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낙상 원인이 되는 질환 및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구와 전기코드 정리, 밝은 실내 조명, 계단난간 설치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골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젊었을 때부터 체중부하운동으로 최대 골량을 높여야 하고 평소에 충분한 칼슘 섭취를 권장합니다. 운동을 통한 체력 단련 뿐만 아니라 골량을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스트레칭과 몸의 균형능력을 향상시킬 수 운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고관절 보호대는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는데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방법이지만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소리가 나고 착용감이 불편한 단점이 있습니다”

▲노인의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 치료방법은?

“노인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의 치료목표는 일차적으로 골절을 안정적으로 내고정해 조기에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골절이 발생하기 전 상태로 회복시켜서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퇴부 골절은 크게 대퇴골 경부 골절과 대퇴골 전자부 골절로 나눕니다.
대퇴골 경부골절의 70∼80%는 여성에서 호발하며 60대 중반 이후 잘 발생합니다. 대퇴골 경부 주위 혈관이 손상되기 쉽고, 뼈가 약해서 견고한 내고정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골절 부위 전위가 심하지 않으면 압박 고나사 및 3개 이상의 핀 삽입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위가 심하거나 불유합 및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가 있는 대퇴골 경부 골절에 대해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직후부터 체중부하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노인환자에서 여러 내과적인 문제를 없앨 수 있습니다.
또한 내고정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불유합 등 합병증을 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퇴골 전자부 골절은 대퇴골 주위 골절 중 가장 흔합니다. 고령의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서 많으며, 여성에서 호발합니다.
전자부는 골다공증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노인은 뼈의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분쇄골절이 많습니다.
환자 전신상태가 나쁜 경우에 따라 제한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는데, 노인에서는 가능한 수술적 방법에 의한 견고한 내고정으로 조기 보행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수술 시 전위된 골절을 최대한 정복한 후 압박 고나사 및 골수강 내 금속정 등을 사용해 내고정을 실시합니다. 환자는 수술 후에는 적극적인 재활을 통해 보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