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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특별시 익산, 다문화 선도도시 ‘우뚝’

재한베트남인 축제 ‘VFAK동향컵 축구대회’ 개최
이주민 안정정착·권익신장 등 차별화된 정책 추진
기사입력 2023-11-20 오후 1:44:00 | 최종수정 2023-11-20 오후 1:44:27    


익산시가 이주배경주민(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다문화정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익산 지역에는 총 9천 300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지역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지난 2011년 익산에 등록된 외국인 수가 4천여 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주민 규모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시는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통해 인구문제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주한 베트남 교민 1천 500여 명 익산 방문 

30만 재한 베트남인의 최대 축제인 ‘제3회 VFAK동향컵 축구대회’가 지난 19일 익산시 금마축구공원에서 개최됐다.

주한베트남대사관(대사 응우옌부뚱)이 주최하고 주한베트남 축구협회(회장 도안광비엣)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남성 22개 팀, 여성 4개 팀 등 총 26개 팀 선수 및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 가족 등 1천 5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영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대회장을 방문해 열기를 더했다.

익산시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2천 600여 명은 대회에 참가한 동포들을 두 팔 벌려 맞이했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고국의 언어와 먹거리 등으로 고향을 느꼈다.

정헌율 시장은 베트남어로 반가운 인사를 전하며 익산을 찾은 손님들을 환영했다. 

정 시장은 응우옌부뚱 주한 베트남대사와 축구공을 주고받으며 우정과 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시는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경기장 대관, 구급차·자원봉사자 배치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 시장은 “문화 다양성을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주민, 사회적 약자에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익산시는 이주배경 주민들의 사회적 지위 및 권익신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주민들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 인식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주민 개개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내는 자립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이주민을 약자로만 보는 정책에서 이주민이 사회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익산글로벌문화관’이다.  도내 최초 세계전시문화복합체험시설인 익산글로벌문화관은 다문화 식당 및 카페, 세계 물품전시관, 의상·요리체험실 및 교육실, 옥상 하늘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익산글로벌문화관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 전통의상 및 악기 등 다양한 세계 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익산글로벌문화관에는 세계음식 전문식당 및 카페가 입점해있다. 

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입점 이주민에게 가게 인테리어 및 부대시설 비용을 지원하고, 임차료도 저렴하게 제시해 창업의 진입장벽을 허물었다.

행정 문턱도 대폭 낮췄다. 시는 외국인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제안된 정책을 시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실제 시장 직속 다문화가족지원정책위원회 운영과 함께 결혼이민자를 임기제 공무원 및 다문화 해설사로 채용했다.

▲초기 정착 밀착지원 ‘원스톱 서비스’

익산시는 언어 및 문화적 차이에 가로막혀 생활이 어려운 이주민들의 기본생활을 지원하는 복지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익산역에 자리잡고 있는 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는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고용노동부 및 법무부, 가족센터, 외국인상담소가 한 공간에서 기능적 협업을 이루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및 이주배경 가족, 유학생 등이 초기 적응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제해결을 돕고 있다.

특히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현장상담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제도는 근로시간 제약으로 상담이 어려운 외국인들의 시간·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통역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외국인 주민들의 초기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문화가족 생활 지원 ‘익산시 가족센터’

익산시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 생활 지원에 초점을 맞춘 종합 서비스 기관이다.

센터는 다문화가족의 조기 적응과 사회·경제적 자립 지원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센터는 ▲다문화가족 아이돌봄서비스 ▲다문화가족 자녀 심리 지원 ▲고향 나들이 ▲이주민 부모초청 ▲국제운송비 지원 ▲다문화가족 사례관리 ▲자조모임 활성화 등 이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족의 구성원들이 서툰 한국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한국어 교실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내년 하반기 생활SCC 복합시설 다우리(여성가족회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 선도도시 도약 ‘박차’

익산시의 다문화 정책은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지역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각국 자조모임을 통해 새로운 구성원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실제 ‘익필단(익산 필리핀 공연단)’의 경우 전국규모 행사에서 공연 요청을 받는 등 모임 활동이 삶의 활력 요소가 되고 있다.
꼭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자조모임은 존재 자체로 서로에게 힘이 된다. 

함께 모여 고향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낯선 곳에서 느끼는 소외감 및 외로움 등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는 다양한 행정적 지원에 나서면서 자조모임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다문화 선도도시를 향한 시의 꾸준한 걸음은 전국적 관심과 인정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가족정책유공 국무총리 기관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지자체 외국인 주민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제9회 다문화정책대상에서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시는 다문화가족지원정책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시는 외국인지원 전달체계 일원화, 청소년 학습지원 등 다양한 다문화 지원정책을 정부 부처에 건의했다.

정헌율 시장은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 신념을 표현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며 “문화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과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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