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추진해 온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정원도시로 도약이 기대된다.
올해 시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마동공원 및 수도산공원, 모인공원 등 총 3곳을 준공했다. 내년 초에는 소라공원이 추가로 탄생할 예정이다.
도시공원은 열섬현상 완화 및 대기질 개선과 함께 지역사회의 문화와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시민들에게게 녹색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실시해 왔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도시 전역에 펼쳐진 대규모 정원을 앞마당처럼 누리며 계절의 흐름과 함께 매일 자연과 가까워지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녹색정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은?
지난 2020년 7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인해 도시공원 용지로 묶여있던 지역이 실효 위기를 맞았다.
많은 지역을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상황이 되자 무분별한 난개발, 환경 훼손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익산시는 민간자본을 투입해 도심공원을 조성하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공원부지 전체를 매입한 후 70% 이상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공공주택을 건립하는 방식이다.
숲이 풍성한 기존 공원지역은 각종 편의시설 및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 쉼터로 제공했다.
이미 공원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훼손 지역에는 공동주택을 건립해 고품격 주거공간을 대량으로 공급하게 됐다.
▲전북 1호 민간특례 도시공원 ‘마동공원’
마동공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최초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결과물이다.
17만여㎡ 규모의 공원은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공원 전체를 일종의 ‘도시 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건강한 수목과 초화류 등을 식재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습지 및 유아숲 체험원, 놀이터 등이 마련돼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공원 곳곳에 의자 및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연지원은 얕게 물을 가둔 인공연못과 수생식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그 옆으로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한옥식 풍경서고, 체험공간으로 활용될 ‘수림재’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도심 속 명품 숲으로 재탄생한 마동공원은 시민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선물 같은 일상을 선사하고 있다.
▲뛰어난 자연경관 ‘수도산공원’
수도산공원은 전북 제1호 민간특례사업 ‘마동공원’에 이어 익산에 두 번째로 조성된 도심 속 공원이다.
수도산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공원 내에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산책길 곳곳에는 체력단련 시설물 및 티테이블, 벤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특히 공원 내에는 남부권 유일의 실내 수영장, 헬스장이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수경시설인 바닥분수, 산수 첨경원, 구릉 지형을 활용한 ‘수도산공원 전망대’, 테마형 작은 도서관을 갖춘 ‘복합문화센터’, 놀이시설 등이 들어섰다.
수도산공원은 남쪽으로는 유천생태습지와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는 마동공원이 위치해 있다.
수도산공원은 익산시가 추진해 온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 사업 면적은 35만 2천 970㎡이며, 이중 공원이 26만 9천 675㎡(76% 가량)를 차지한다.
▲도심 속 문화놀이터 ‘모인공원’
가장 최근 준공한 모인공원은 ‘문화 놀이터’를 큰 주제로 삼았다.
숲속도서관을 비롯해 야외공연장, 모인저수지를 기반으로 한 생태학습원이 조성됐다.
저수지를 배경으로 운치 있는 나무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자연을 즐기며 독서를 하거나 담소를 나눌 공간이 다양한 형태로 마련됐다.
모인공원은 크게 ▲체험숲 ▲계절숲 ▲향기숲 ▲건강숲으로 나뉜다.
체험숲에는 국가무형유산통합전수교육관 인근의 저수지를 활용해 생태학습원을 건립했다.
계절숲은 그네형 벤치가 있는 ‘그네정원’, 휴식공간에서 계절마다 색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소풍정원’이 들어섰다.
향기숲은 곰솔 군락지를 활용한 솔숲정원 및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너른마당 등을 갖추고 있다.
건강숲은 휴식을 위한 정자 및 의자, 각종 운동기구, 달리기를 할 수 있는 트랙이 조성돼 있다.
정헌율 시장은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은 익산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투자”라며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느끼는 행복이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푸른 도심정원 가꾸기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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