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비타민 B2와 C 등이 골고루 들어있어 ‘영양의 보고(寶庫)’로 불린다.

토마토는 7월에서 9월이 제철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가 가능해 1년 내내 맛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익산시 낭산면에는 일반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유리온실에서 토마토 재배가 이뤄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추운 날에도 따뜻한 유리 온실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토마토.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낭산면의 유리 온실 농장을 8일 찾았다.

▲많은 장점을 가진 유리온실

낭산면 삼담리에 자리잡고 있는 유리 온실 농장은 정사각형 모양 5천 평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유리 온실의 경우 비닐하우스에 비해 시설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안정적으로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다.

먼저 유리온실은 광(光) 투과율이 좋아 비닐하우스에 비해 토마토 발육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또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추울 땐 난방을, 더울 땐 냉방까지 고루하며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가락 시장에서 일본까지!!

10년 전에 처음 이곳에서 토마토 농사를 시작했다고 하는 조용택 씨. 처음에는 이런저런 시도도 해보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돼 꾸준한 생산량과 품질을 유지 할 수 있게 됐다.

3.3㎡(1평) 당 120Kg 정도의 토마토가 수확 된다고 하는데, 탑마루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이 곳 유리온실 토마토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일본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농업도 사업. 소득창출의 비즈니스

조용택씨는 “과거 농업은 생산과 유통이 독립돼, 일반 농업인들은 주로 생산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한 품질관리과 환경 유지를 통해 생산량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올해에는 택배를 통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언젠가는 유기농 토마토 재배의 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업시장 공급과잉으로 인한 힘든 여건 속에도 과학영농, 고부가가치 상품 재배라는 두 가지 무기로 묵묵히 전진하고 있는 조용택 씨.

어쩌면 이것이 고부가가치를 통한 농촌 소득향상이라는 과제의 모범답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