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토요어울림 장터’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농가 소득 증대의 효자 역학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양근린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어울림장터는 50여 지역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로컬푸드를 직거래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거래는 농업인이 생산과 유통, 판매의 모든 과정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들은 싱싱한 제품을 유통마진 없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요어울림장터는 익산시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자체 주관 정례직거래장터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여기서 받게 된 5천만 원의 정부 지원금으로 장터 부스시설 등 제반비용을 충당했고, 참여 농가들은 별도의 자조금을 모아 운영자금을 보탰다. 최근에는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설립까지 마쳤다.

토요어울림장터는 노지장터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매주 600여 명의 시민들이 찾고 있으며, 개장 8달 만에 총 3억 9천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더욱이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2013 직거래 콘테스트’에서 직거래장터 부문 우수상을 차지, 7천 500만 원의 상금까지 거머쥐었다.

매주 장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한 여성 소비자는 “신선하고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며 “무엇보다도 지역 농업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어울림장터에서는 달걀, 두부, 감자, 배추, 무, 오이, 각종 곡류, 건나물, 콜라비와 비트, 청국장, 떡 등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시중보다 10~20% 가량 저렴하다.
 
소비자의 반응이 구매로 직접 나타나면서 참여 농가들은 자연스럽게 상품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토요어울림장터는 전일 또는 당일 수확 및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소비자는 싱싱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조합 자체적으로 품질관리 메뉴얼을 만들어 판매되는 농산물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합격하지 못한 농산물은 퇴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관계자는 “장터가 끝나면 회의를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주고받는다”며 “물건 거래와 함께 고구마 및 떡 구워먹기, 윷놀이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요어울림장터는 어양근린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5시까지 7시간 동안 열린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