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우려와 함께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익산시 모현우남아파트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익산시는 모현우남아파트주민대책위(위원장 김갑섭)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경철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김갑섭 위원장과 주민 등이 참석 했으며,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심도있는 대화가 이뤄졌다.

박 시장은 “최근 세월호 참사 등 안전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며 “모현우남아파트 문제를 방치한다면, 제2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재건축을 통해 주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대책위 주민들을 포함한 이주대책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관련 법률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갑섭 위원장은 “부실시공으로 붕괴위험에 처한 아파트에 보를 세우며,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왔다”며 “시가 나서 주민들의 안전 및 이주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강제 피난 명령을 내릴 경우 주민들이 당장 아파트를 비우고 집단 이주해야 한다”며 “앞으로 주민대책위와 함께 이주대책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현우남아파트는 지난 2002년 붕괴위험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103세대 4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