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사적 의의가 깊은 익산 나바위성지가 종교역사문화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와 관련 천주교 전주교구는 총 사업비 100억 원(국·도·시비 포함)을 투입, ‘나바위성지문화체험관 건립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나바위성지문화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 300㎡ 규모로 전시시설 및 공연장, 연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그 동안 익산시와 천주교 전주교구는 나바위성지 의의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성지문화체험관 건립을 강력 건의해 왔다.

양 기관은 나바위성당의 종교·문화·역사적 의미 보존 및 김대건 신부의 최초 기착지라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를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2억 3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나바위성지 보수정비 및 야간경관조명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500만 관광도시로 도약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나바위성지는 천주교 성지순례 명소이자 지역 대표 종교문화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성지문화체험관 및 문화재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 사적인 익산 나바위성지는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딛은 장소이다.

김대건 신부는 사상과 영성, 한국천주교회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익산시와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착지처인 나바위성당에 실물크기의 라파엘호를 제작·전시하고 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