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고증복식&고증 일러스트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6일 간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원광대학교 패션디자인산업학과 최정 교수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부활하는 고려, 달빛머문 연꽃밀회’를 주제로 펼쳐진다.

공녀 차출을 피하기 위해 정략혼인을 한 어린 부부 ‘은수’와 ‘준경’을 주인공으로 원 간섭기 고려 연등회에 모인 남녀들의 고증복식 일러스트 및 실물 재현복식 등 시대적 스토리텔링을 담아냈다.

이들이 착용한 의상은 고려양 반비와 위금 치마, 고급 고려직물로 지은 몽골풍 복식, 불교 설법을 듣는 여성 공양자가 착용한 노란 단령, 해인사 불복장 유물 파편을 응용한 도포, 젖힌 깃의 대수포, 불화 속 여성 불교도가 착용한 푸른 대금포 등이다.

이 복식들을 착장 고증 일러스트와 실물 재현복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려 고문헌, 불복장 유물, 불화, 여말 선초의 현존 복식유물과 시대에 맞는 직물 특징을 응용했다.

특히 마카와 금분을 사용한 수작업 일러스트, 포토샵에서 가공한 컴퓨터 일러스트 등 2개 버전으로 이뤄졌다. 그 옆에 실물 재현복식이 전시돼 특징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정 교수는 “이번 전시회는 종합 고려복식 문화 콘텐츠로 부담 없이 즐겁게 감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숨은 관람 포인트는 지난 2022년 ‘푸른 구름의 나라 전’에 전시된 ‘치장한 고려 귀부인’과 ‘철릭과 답호를 입은 남성’은 은수와 준경의 10년 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