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내년부터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원가대비 23.7%에 머무르고 있는 하수도 사용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매년 20%씩 6년 동안 120%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하수처리비용이 1톤 당 1천 199원인 반면, 하수도 사용료는 284원으로 1톤을 처리하면 915원이 적자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턱 없이 낮은 하수도 사용료로 인해, 지난해에만 193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시는 향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수도 사용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율이 이 처럼 낮은 것은 전국 대다수 자치단체가 비슷한 상황이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각 자치단체에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율 목표치를 제시하는 등 인상을 권고하고 있어, 내년부터 여러 자치단체의 하수도 사용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하수도 사용료 인상계획이 상정된 조례 원안대로 확정된다면 가정용의 경우 올해 1톤 당 300원에서 내년에는 36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월 15톤을 배출하는 가정은 올해 4천 500원에서 내년에는 5천 400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등 수질개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하수도 사용료 인상분은 이러한 시설투자와 유지관리에 꼭 필요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