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익산여성영화제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 간 익산공공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는 총 18편의 영화 상영과 함께 17명의 영화감독들이 익산을 찾아, 영화에 대한 재미있고 풍성한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제 개막작은 부지영 감독의 영화 카트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황정민 등 배우들이 참여한 작품으로, 대형마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부당해고를 당하고 마트에 맞서 뜨겁게 싸우는 모습을 그린다.

9일에는 ‘밀양, 반가운 손님’, ‘못 다한 이야기’, ‘독립의 조건’, ‘스와니’가 각각 상영된다.

특히 스와니는 1989년 이리(현 익산)의 노동현장에 있던 고등학생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갑자기 회사가 폐업하고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학생들이 다시 일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영화에 담겨있다.

10일에는 세월호를 향한 기억투쟁, 달에 부는 바람, 퍼스트 댄스, 거짓말이 각각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보다 특별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돈가스 매니아였던 감독이 자신도 자신의 아이도 진짜 돼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아이에게 돼지를 보여주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어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 주연의 ‘도희야’가 상영된다. 칸영화제 초청작으로 폭력, 왕따, 외딴 바다 마을. 잔혹한 세상 홀로 던져진 14살 소녀 도희가 자신을 도와준 타인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폐막작으로는 익산여성감독전이 상영된다. 지역여성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시간으로, 그들을 깨우는 방법, 다시 꿈꾸는 날, 엄마, 피와 살, 잠, 당신들이 모르는 이야기, 대명이 각각 상영된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