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 이하 권익위)가 익산 더샵아파트 주민들의 통학로 안전대책 관련 집단민원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권익위는 16일 익산시 회의실에서 권익위 및 익산시, 익산국토청, 익산경찰서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집단민원을 중재했다.

더샵아파트 거주 초등학생들은 현재 왕복 4차로인 국도27호선을 횡단, 영만초등학교로 등·하교 하고 있다.

이 도로는 경사가 심해 과속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매년 4∼5회씩 발생하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장신∼송학 간 도로공사가 완료되면, 왕복 8차로로 확장된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도로가 확장되면 현재보다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익산국토청에 엘리베이터형 육교 설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익산국토청은 해당 지역은 육교설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불가 입장을 밝혔다.

결국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권익위에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육교 설치 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수차례의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이날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익산국토청은 도로 경사도를 낮추고, 횡단보도 및 다기능 단속카메라 등 교통안전시설과 평면교차로를 신설키로 했다.

익산시는 교차로 설치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함께 교통안전시설물 등을 유지·관리키로 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