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최대 규모의 아파트 ‘e편한세상 어양’이 내달 준공 예정인 가운데 겨울철 도로결빙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편한세상 어양은 5만 7천 147㎡의 대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12∼28층, 10개 동, 총 1천 200가구로 구성돼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어양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2010년 (주)삼호를 시공사로 선정해 아파트 건립 공사를 추진해 왔으며, 오는 7월 준공과 함께 본격 입주에 들어간다.

e편한세상 어양은 익산 최대 중심지인 영등동 신시가지에 자리잡고 있어,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e편한세상 어양 인근에는 GS 자이, 주공 4·5단지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의 경우 초고층인데다 GS 자이 아파트 등과 마주보고 있다보니, 주변 도로는 하루 내내 그늘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아파트 주변 도로에 햇빛이 거의 들지 않다보니 겨울철 눈이 내리게 되면, 어김없이 결빙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조합과 시공사 측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양동 주민 김모 씨(40)는 “e편한세상 어양은 마치 거대한 산과 같은 형상으로 주변 사방에 그늘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하루 빨리 도로환경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겨울철 도로 결빙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아파트 내부와 주변도로에 열선을 설치해야 한다며, 시공사가 나서 동결 억제포장을 시행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 상태로 겨울까지 방치하게 되면 e편한세상 어양 주변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게 될 것”이라며 “준공 전에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익산시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e편한세상 어양으로 인해 도로 변에 그늘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눈이 내릴 경우 신속한 제설작업을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