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와 익산시의회가 각종 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한 상생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와 시의회는 민선 6기 공약사업, 모현 우남아파트 문제 등을 두고 1년여 째 지루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실제 시는 북부권 활성화와 시립교향악단 창단, 생활용수 광역상수도 전환 사업 등 박경찰 시장의 3대 공약사업 관련 예산을 편성 시의회에 상정했지만, 본예산과 추경심사에서 잇따라 전액 삭감조치 했다.

특히 이번 추경의 경우 시의회 산업건설위와 예결위에서 통과시킨 광역상수도 용역비를 몇몇 의원의 주도로 본회의에서 부결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여기에 예결위가 시 공무원과 시민 안전을 고려해 부활시킨 시 청사 및 읍·면·동 주민센터 보수·보강 예산 역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시와 시의회는 우남아파트 주민 긴급대피명령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에는 한 간부 공무원의 명예퇴직을 놓고 모 시의원이 공사 청탁 의혹을 제기하면서, 해당 직원과 집행부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시정 운영의 양대 축인 집행부와 시의회가 갈등과 반목을 지속하면서, 민심이 사분오열되고 지역 발전 동력 상실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역의 한 원로는 “이런 식으로 시와 의회가 4년 내내 대립한다면 지역은 황폐해지고, 결국 3류 도시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을 위한 행정, 시민을 위한 정치”를 주문했다.

이에 시는 보다 열린 자세로 시의회와 소통하고, 시정의 동반자임을 인식하면서 각종 시책사업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의회 역시 정파 논리, 정치적 이해득실에서 벗어나 건전한 비판 및 견제와 함께 시정 운영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광역상수도 사업, 청사 보수·보강 등 시민의 안전 및 생명, 건강권과 직결된 예산은 집행부와 재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사회 한 인사는 “근거없는 의혹 제기를 자제하고, 광역상수도 사업 등 민생문제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