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년 역사고도 익산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학술대회가 16일 익산 예술의 전당 세미나실에서 박경철 시장, 관련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익산시와 한국고대사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고조선과 익산의 연계성재조명, 고조선 준왕의 남래를 기점으로 형성된 역사명칭을 통해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

이 자리에서는 서울대 노태돈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주제 발표, 이강래 한국고대사학회 회장(전남대 교수)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이 펼쳐졌다.

노 교수는 준왕의 남천에 관한 전승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전하는 형태로 정착되었는지를 사료를 통해 전승의 사실성을 뒷받침 했다.

이어 영남대 정인성 교수가 ‘고고학적 관점에서 본 고조선 시기 환황해 교류’, 박준형 동은박물관 학예연구사 ‘문헌을 통해 본 고조선의 대외교류와 익산」, 김규정 전북문화재연구원 원장은 ‘유적·유물을 통해 본 고조선 세력의 확산과 익산’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또한 인천도시공사 윤용구 박사가 ‘준왕의 남천과 마한정통론 형성’, 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준왕조선의 남래와‘일본’명칭의 기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종합토론에서 이강래 한국고대사학회 회장은 “익산은 한국고대사 연구에 있어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 지역”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익산의 역사문화적 가치 입증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이천년 역사고도 익산의 역사적 위상 정립을 위한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익산이 지니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가치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