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함라산 등산로 주변이 건축 폐기물,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강력한 지도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익산시는 함라면 함라산 일원에 산과 강으로 이어지는 도보 여행길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을 조성 했으며,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건축 페기물과 쓰레기 더미가 등산로와 산기슭에 방치돼 있어,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중앙교회연수원과 칠목재 가든에서 조금만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건축 폐기물을 담은 비닐 포대가 수북하게 쌓여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함라산 둘레길이 일부 건축업자들의 몰지각한 행태로 병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A씨는 “지난주에 외지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함라산 둘레길을 찾았다”며 “시민 의식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냐는 친구들의 지적에 창피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감독 기관인 익산시는 폐기물 투기 행위에 대한 단속은커녕 버려진 건축 폐기물도 수거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민 B씨는 “열흘 전 쯤 함라산 둘레길에 폐기물이 방치돼 있다는 사실을 익산시에 신고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빨리 둘레길에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시의 늑장 대처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실태 파악을 먼저 해보겠다”며 “관련 부서들과 협의를 통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