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와 국립전주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이후 학술조사가 전무했던 익산쌍릉(사적 제87호) 정밀 학술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4일 오전 익산시 홍보관에서는 이한수 시장과 유병하 관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익산쌍릉은 1917년 일본인 다니이(谷井濟一)의 약식 조사 이후 대정6년도고적조사 보고서에 간단한 도면과 사진 몇 장 실린 것 이외에 별도 학술관련 자료가 없는 것이 현실.

하지만 지난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렸던 ‘익산’역사문물전이 계기가 돼 쌍릉 출토유물(치아, 목관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번에 양 기관이 정밀 학술조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쌍릉 출토 미공개 유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치아, 목관편 분석을 통해 공주 무령왕릉 출토 유물과의 비교 분석을 시도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물리탐사 및 봉분 3D 스캔을 통한 쌍릉 내부 및 지형기록이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와 관련한 성과물을 집대성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익산시와 공동으로 학술대회 및 특별기획전을 개최키로 했다.

이 시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쌍릉이 국가 사적으로써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백제역사유적지구 대표 유적으로 재정립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