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이 전시 시작 20일 만에 관람객 3만 명을 돌파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 복원과 때를 같이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전에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총 3만 1천 326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관람객이 다녀간 것은 미륵사지 석탑과 이곳에서 출토된 사리장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특별전시관에는 단체 여행객을 비롯해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 관람객, 기차여행가, 외국인 여행자 등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시 중인 금제사리봉영기, 금동제사리외호, 유리사리병, 명문금판 등 9천 600점의 유물은 백제 문화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다.

시민 최은경 씨는 “4년만이다. 사리장엄구가 2009년 미륵사지석탑 해체발굴 되었을 때 왔었다”며 “사리장엄구가 석탑을 떠난 지 4년 만에 다시 고향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익산시민으로써 반가워 다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한 레일러(기차여행가)는 “미륵사지 석탑 복원 현장에 서니 출토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별전에서 사리장엄과 미륵사지에 설명을 들으니 더욱 관심과 애정이 생
기고 역사가 생동감있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미륵사지전시관 측은 상시 해설가 2명, 자원봉사자 2명을 배치, 관람객들의 수준에 맞은 해설과 안내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미륵사지 사리장엄 특별전은 내년 3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열리며 매주 월요일은 시설점검 및 유물보호를 위해 휴관한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