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도서관은 이번주 1주 1책 도서로 신간인 박하익의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를 선정했다.

이 책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과학 기술과 도깨비가 살아가는 환상 공간을 연결, 우리 아동문학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시도를 한 작품이다.

“금 나와라. 뚝딱!” 어린 시절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척척 해낼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는 기성세대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 뿐더러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깨비 방망이 같이 안 되는 기능이 없고 손에서 떠나질 않는 도깨비폰이 손에 들려 있다.

주인공 송지우는 어느날 학교 도서관에서 이상한 스마트폰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도깨비들이 쓰는 스마트폰이다.

도깨비폰에 있는 앱을 이용하면 다른 것으로 둔갑도 할 수 있고, 똑똑해질 수도 있지만 단 하나 앱을 사용할 때마다 자신의 기를 나눠줘야 한다.

덕분에 지우는 학교 숙제도 금방 끝내고 영어도 유창하게 말해 부모님께 칭찬을 받지만 도깨비폰을 이용할수록 기운을 지불하느라 몸은 점점 힘들어진다.

특히 지우는 도깨비폰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깨닫지만 손에서 도깨비폰을 내려놓지 못한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현실과 절묘하게 연결시킨 상상력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며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도 지우처럼 ‘어떻게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할까’라는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